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하는 집착에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이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한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 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한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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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을.....


세월의 바람이 무심히 지나가면
어느새 인생도 가을

쓸쓸한 중년의 길목에서
쿵쾅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로
가슴을 울리는 사람하나 만나면 좋겠다

그리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날마다 우체국 문을열고 들어서듯

나도 글을써서 누군가의 가슴을 열고
조금씩 조금씩 들어서고 싶다

한번쯤은 만나 보고도 싶다

한번쯤은 가까이서
그의 숨소리를 듣고 싶고
거칠어진 손이지만 살며시 손 잡아주면
따뜻한 마음이 혈관 속으로 스며들 것도 같다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
작은 그리움이라도 되어
오늘이 즐거울 수 있다면
말없이 웃음지으며 그저 바라만 봐도 좋겠다

거울 앞에서면 늙어가는
세월이 씁쓸히 웃고 있지만
마음속의 거울은 가슴 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있다

그래서
늘, 마음은 가을숲을 거닌다

숲 길을 산책하다
풀섶에 숨은 밤알을 줍듯,
진주처럼 빛나는 그리움하나 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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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 나 사이에는
아름다운 마음만
강물처럼 흘렀으면 좋겠어.

이유많고 온기없어
쓸쓸한 세상에서
그저 생각만으로도
가슴속에 별하나 품은듯
행복이 빛나고....

당신과 나 사이에는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사랑의 코드가 같았으면 좋겠어.

애써 귀 기울이지 않아도
민들레 홀씨처럼
그대마음 내 곁에 살포시 다가와
작은 앉은뱅이 꽃으로 피어 미소지을 때
나는 살랑이며 스쳐도 취하게 되는
향기로운 바람이고 싶어요.

당신과 나 사이에는
애써 팔 벌려 손잡지 않아도
그리움 울타리 하늘 향해 휘돌아 올라
잔잔한 기도로 내일을 가꾸어가는
정겹고 감사한 사이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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