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nse

가을 편지

리짱 2005. 11. 15. 20:22

가을엔,

가장 작은 들꽃의 웃음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남 몰래 앓고 있는 내 이웃의 작은 아픔까지도 깊이 인내하며
그를 위한 눈물의 기도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속에서도
삶을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믿음과 지혜를
이 가을엔 꼭 찾아 얻게 하소서

꽃이 죽어서 키워낸 열매,

당신이 죽어서 살려낸 나,

가을엔 이것만 생각해도 넉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