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nse

어느 노숙인으로 부터 온 편지

리짱 2005. 12. 25. 14:26

당신이 밥을 남길때,

나는 밥 먹는 상상을 하며 셀수 없이

굶주린 배를 움켜 쥡니다.

 

당신이 입을 옷이 없다고 투정을 할때,

나는 여름옷 한 벌로 뼛 속까지 스미는

추위를 견딥니다.

 

당신이 포근한 이불 속에 누워 있을때,

나는 신문지 한장으로 어느 건물에 숨어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이 겨울을 납니다.

 

너무 늦기전에 도와 주십시요.

 

당신의 따뜻한 손길이 우리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해줍니다.

 

당신의 이웃인 나는 " 사람 "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