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가시죠?

왜?

도장 찍으러 가야지요...

빨리 오시라고 전화도 왔던데...

엥? 오늘이 대의원 선거가 있는 날 이란걸 까맣게 잃어 버리고 있었다.

별로 관심없는 터라 그럴만도 하다.

 

ㅇㅇ씨!

자네가 내꺼두 함께 하지? ㅋㅋㅋ

위임장 하나 써줄까? ㅋㅋㅋ

 

내려가보니 다른 직원들은 투표를 끝내고서는 옹기 종기 모여 잡담들을 나누고 있었다.

드링크제를 하나를 건네준다.

받아 들고서는 이네 뚜겅을 따 입으로 가져간다.

 

투표를 빨리 하셔야지요?

지금 먹고 있는 중인데....

 

투표를 끝내고 곧이어 개표가 진행된다.

단독 출마라 몰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저기...

있잖아 한마디 하겠는데...

반대표 하나라도 나오면 내가 술 산다!

대신 다 찬성표가 나오면 당선된 대의원이 사는거다?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반대표 한장이 나온다.

 

엥? 뭐야...

사람 관리를 어떻게 한거야? ....

 

ㅋㅋㅋ 좋겠어요...

오늘 몇시에 가나요? ㅋㅋㅋ ㅠㅠㅠ...

 

개표를 진행하던 ㅇㅇ씨  한술 더 거든다.

반대표 두장나오면

2차도 쏴야 한다고...

 

오잉? 이게 어찌된 일인가...

반대표 한장이 또 나왔다.

 

좋다! ㅇ대의원!

오늘 국일관에서 한잔 하자!

 

주위에 있던 직원들이 한마디씩 한다

우리는 뭐냐구요?

 

나 대의원하고만 약속한거다? 하고

이네 말을 바꿔 억지를 부린것이

다행이도 먹혀 들었다.

아니 봐줬다는 표현이 더 솔직한 표현일꺼다....ㅋㅋㅋ

 

반 농담으로 헤프닝으로

웃으며 치러진 대의원 선거!

 

이번 당선된 대의원들의 심사숙고하고 단결된 힘으로

어려운 시기에 놓여있는 회사 발전에 기여하며

현재 MOU에 처해 있는 울 회사가 흑자나는 회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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