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8일 (일)

강원도 / 백담사

 

오늘은 원정워킹으로 운영진들과 처음으로 실시되는 강원도 백담사에서 정기워킹이 있는날이다.

일기예보로는 강원영동지방 비올 확률 100%! 인천은 안개가 자욱하기만 하다...

조그만 쌕에 우비와 약간의 간식을 챙기고는 6시30분에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

 

양평-홍천-인제를 거쳐 4시간여 달려 도착한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입구에서 백담사까지 경내버스로 커브가 많고 차 하나 겨우 다닐정도의 좁은길을 따라 7km를 이동(편도 1,800원) 하면서 펼쳐지는

계곡의 형형백태의 돌들과 힘차게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며 일주문을 지나 백담사에 도착.  날씨는 일기예보와는 반대로 화창하기만 하다.

 

백담사로 들어가전 계곡을 가로질러 놓인 수심교...

마음을 닦고 들어오라 한다...

 

강원도 내설악에 있는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천년 고찰 백담사!

백담사라는 사찰의 이름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운 데에서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절의 사물(四物)이 함께 안치되어 있는 종각...

백담사 경내를 구경할 겨를없이 계획된 워킹구간인 영시암까지의 워킹은 시작되고...

 

좁다란 계곡의 갓길을 따라 계곡물의 소리를 들으며 어느새 자연과 함께 하는듯...

 

가교에서 포즈도 취해보고...

 

워킹 반환점인 영시암...

조선숙종때 지어진 암자로 속세와 인연을 끊는것을 맹세한다는 뜻으로 영시(永矢)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잠시 휴식중에 만난 다람쥐 친구... 먹을것을 줬더니 전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열심히 먹기에만 열중이다...

 

되돌아 오는길 계곡을 배경으로...

 

오염되지 않은 설악의 순수 그 자체가 존재하는듯... 자연의 청량제로 온몸을 휘감는다...

 

전 전두환 대통령의 유배당했던 5共의 말로...  백담사 경내에 자리잡고 있는 전 전두환 대통령이 칩거했던 작은 방...

이로인해 백담사가 더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만해교육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백담사 경내 종각앞에서...

 

운영위원들과 함께...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사

1905년 이 곳 백담사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조선불교유신론]과 [십현담주해]를 집필하고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발표하는 등 불교유신과 개혁을 추진하였으며, 일제의 민족 침탈에 항거하여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독립운동가 이기도 하다.

 

 

오늘의 일기예보와는 정반대로 화창한 날씨에 푸른하늘을 보며 맘껏 누렸던 내설악의 산자락

주변 경관만으로도 득도의 경지와 불심의 엄숙함을 일깨워 주는듯

하나 같이 주옥같은 역사와 야사를 간직하고 있는 역사 깊은곳에서

계곡을 끼고 돌면서 자연과 함께 숨신 산사의 워킹이 아름다웠음을 각인하고 돌아오는길

종일 내내 참았던 빗방울이 버스 유리창을 스치며

하늘은 하루를 마감하는듯 어둠이 드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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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침묵 / 만해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엣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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