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거의 13년 만에 동시분양제도가 폐지될 예정이다. 이 제도는 청약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 1992년 도입됐다. 이와 함께 플러스옵션제도도 폐지된다. 또 신도시 아파트의 미계약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키로 하는 등 청약 관련 제도도 크게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달라지는 시장 환경에 따른 청약자들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동시분양에만 익숙해 있던 내집 마련 수요자들은 이제 어떻게 청약을 준비해야 할까?

개별분양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여러 단지에 청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반드시 유의해야 할 것은 가장 먼저 당첨된 것만 유효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원하는 아파트에 우선적으로 청약통장을 써야 한다. 2개 이상 단지에 당첨이 되더라도 가장 먼저 당첨된 것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무효가 된다. 특히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당첨 뒤 계약을 포기하면 5년간 1순위 자격이 사라지므로 자신이 가장 원하는 단지별로 주의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


동시분양제도가 폐지되면 무주택자나 1순위자는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진다. 인기 단지일수록 청약경쟁률이 더욱 높아지게 되는데, 결국 1순위 내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이 훨씬 더 유리해지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마음에 드는 아파트들이 동시분양에 함께 포함돼 있더라도 그 가운데 한 곳밖에 청약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개별분양을 하게 될 경우 대부분의 아파트 청약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청약 기회가 그만큼 많아진다. 당연히 당첨 기회도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결국 무주택 우선 공급 대상자와 청약통장 1순위자는 개별분양 뒤에도 당첨확률이 여전히 높은 만큼 굳이 청약을 서두를 이유가 없게 됐다.

이에 비해 청약통장 2, 3순위자 및 통장 미보유자는 인기 지역이나 단지 여건이 뛰어난 분양 아파트의 청약 기회 및 당첨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게 됐다. 인기 단지일수록 청약할 기회조차 잡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서울과 인천에서는 동시분양이 폐지됐지만 오는 11월 분양되는 판교 신도시 등 공공택지 아파트는 동시분양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러한 공공택지 물량의 경우 무주택 우선 공급 물량 등으로 인해 더욱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실수요자라면 청약자격 순위, 입지여건, 청약경쟁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약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

강남권 인기 지역의 경우 새 제도가 시행되는 6월 이전에 잠실 등 저밀도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 아파트나 강북 뉴타운지구 재개발 분양물량을 노리는 것이 더 유리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5월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를 앞두고 알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4, 5차 동시분양 물량에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 인기 단지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청약 수요가 분산되어 당첨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판교 신도시에 올인하는 전략보다 오히려 더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일괄적으로 분양되던 동시분양과 달리 개별분양에서는 소비자들의 청약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청약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생기는 셈이다. 공고가 일괄적으로 나던 동시분양이 폐지됨에 따라 분양정보 수집이 다소 불편해질 수 있다. 따라서 수요자 입장에서는 더 빠른 정보수집과 발품을 파는 것이 요구된다.

오는 6월부터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분양정보가 수시로 제공된다. 또 중소업체의 분양정보를 모은 보도자료가 배포되는 만큼 이를 단지 개별적으로 꼼꼼히 확인하고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가격이나 분양조건 등이 분양업체마다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인터넷 정보업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분양정보를 수시로 체크하고, 업체별, 단지별로 아파트 비교를 더욱 꼼꼼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시분양 때와 같이 시에서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고 업체별로 자체적인 분양광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만큼 더욱 신중한 청약 자세가 요구된다. 따라서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하기보다는 아파트가 들어설 현장과 모델하우스 등을 직접 찾아가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막바지 봄 이사철을 맞아 새집으로 갈아타거나 내집 마련을 생각하는 수요자들로 부동산시장은 다소 활기를 띠는 듯하다. 그러나 막상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조건의 집을 구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특히 요즘에는 1억원으로 수도권에 소재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www.speedbank.co.kr에서는 수도권(서울 제외)에 소재하는 아파트 가운데 5년 이내 입주한 것으로 1억원 안팎으로 구입 가능한 아파트를 찾아봤다.

수요자들은 최근에 입주한 아파트 가운데 비교적 단지 규모가 크고, 발전 가능성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남양주 평내동에 위치한 세종, 대명아파트는 평내지구에 인접해 있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세종 23평형이 8천만~1억1천만원, 대명 24평형이 1억~1억2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금 당장은 기반시설 부족으로 생활하기에 다소 불편하지만, 추후 교통여건 개선 및 교육·편의시설 확충 때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 판교 후광효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용인에 위치한 신봉동 우남퍼스트빌 17평형은 2004년 입주한 것으로 총 962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고 있다. 시세는 1억500만~1억2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기흥읍 상갈 주공3단지는 총1070가구로 지난 2001년 10월에 입주한 아파트로 21평형 1억~1억1500만원선에 거래된다.

파주시에서는 금촌동에서 대영건일 장미6차 26평형이 1억200만~1억12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주는 최근 LG필립스 공장 이전에 따른 수요 창출로 인근에 아파트 시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파주 신도시 건설로 기반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춘 지역으로의 변모가 기대된다.

인천 부평구 삼산지구 내에 소재한 미래타운 주공4단지 21평형은 1억~1억1천만원선이다. 지난 2000년 9월에 입주한 아파트로 총 946가구의 단지 규모를 이룬다. 서구 마전지구 풍림아이원은 총 286가구로 2004년 7월에 완공됐다. 25평형 9780만~998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진선미 /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연구원



지역/소재지/아파트명/평형/총 가구수/매매가(만원)//하한/상한/준공시기/문의
경기/남양주시 평내동/세종/23/312/8000/11000/2000.8/031-592-6119
/대명/24/664/10000/12000/2000.3/031-591-9991
/부천시 범박동/현대홈타운1·2단지/18/1560/9500/12000/2003.11/032-348-1333
/안산시 초지동/주공그린빌 15단지/20/975/10300/12000/2002.5/031-411-6400
/주공그린빌 14단지/20A/1012/10500/11000/2002.5/031-411-5577
/용인시 기흥읍/상갈 주공3단지/21/1070/10000/11500/2001.10/031-285-4001
/용인시 신봉동/우남 퍼스트빌/17/962/10500/12000/2004.3/031-266-0303
/의정부시 용현동/신도 10차/33/613/11000/11500/2001.11/031-852-5544
/의정부시 신곡동/신명/25/814/10500/11500/2000.10/031-841-8949
/파주시 금촌동/대영건일 장미6차/26/259/10200/11200/2000.10/031-949-2400
/화성시 태안읍/한일타운/21/572/10000/12000/2001.7/031-234-3900
/성호21차/24/618/9500/11700/2001.10
인천/부평구 삼산동/미래타운 주공3단지/21/946/10000/11000/2000.7/032-523-6777
/미래타운 주공4단지/21/968/10000/12000/2000.9/032-519-6777
서구 마전동/풍림아이원/25/286/9780/9980/2004.7/032-568-0113

[ 출처 : www.spee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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