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버지...
북녘땅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삼팔선 끝자락 중턱에 자리 잡으시고
봄,여름,가을,겨울
사계를 겨울내 움추렸던 이름 모를 꽃들과 
강한 햇살아래 이름 모를 새들의 합창소리와 함께
드넓은 황금빛 평야를 바라보며
냉혹한 추위속에 설꽃과 함께 한 날들이 
벌써 10번의 해를 보내신 아버지.
항상 이맘쯤이면
어버이날을 즈음해 어버이 왼쪽 가슴에
한송이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지 못하고
모셔둬야 하는 설음을 아시고 계시는지요...
오늘따라 유난히도
카네이션이 빨갛게 보이는것은 아마도 
어버이에 깊은 사랑을 이제야 깨달았나 합니다.
아~
아버지...
퇴색되어 가는 사진처럼 생전의 흔적이 조금씩 사라져 버리지만
가끔 꿈속에 나타나는 그 모습이 너무도 그리워 집니다.
보고 싶습니다. 
불러보고 싶습니다.
아~
아버지...
 2005년 5월 7일에 /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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