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6일 (음력1월 17일) 절기상 경칩

 

겨울이 짧다 했다...

봄날이 일찍 들이대더니 일찍이 매화꽃몽오리에 진달래꽃이 피고

엊그제 여성봉에 오르다 보니 

논바닥에서는 깨구락찌들이 엄청 울어대는 소리에 놀라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보다 올랐는데...

그 깨구락찌들... 이제 어찌하면 좋노...

경칩이라고 겨울잠을 깨우고 바깥으로 내 몰더니

꽃샘 추위로 다 얼어 죽었겠다...

내일은 더 춥다는데...

 

경칩!

깨구락찌들이 머리에 띠 두르고 경칩앞에 반칙했다고 얼마나 원망들을 하겠나...

 

이젠 하나도 믿을게 없는 세상!

하늘이 정해준 이치도 이제는 사람이 거술러 자연을 망가트리니

하눌님인들 어찌 감당 하겠나...

 

한쪽에서는 눈이 너무 내려 사람 잡아놓고

또 한쪽에서는 바람이 몰아쳐 다 날아가 버리고

그 건너쪽에는 비가 너무 내려 다 떠 내려가고

남극은 빙하가 녹아 수위가 오르며 나라가 가라앉고...

 

사람하는일에 하눌님도 지쳤나 보다

 

에고고... 하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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