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 최명희의 《혼불》중에서 -
물 한 모금의 인연도 억지로는
안됩니다.
우연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필연의 뿌리가 있습니다.
놀라운 섭리가 그 안에 있습니다.
하늘이 내린 특별한 선물로 받아들이고 더 귀하고
소중하게 키워가야 합니다.
그냥 맺어진 인연이 결코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