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지금 뭐 하시는거에요?

나가주세요...필요 없습니다.

 

단호히 거절하시는 수녀님의 말에 의아했다.

그냥 모르는척 하시지... 하는 생각에...

 

내용인즉, 알고 보니

그 아줌마는 상습적으로 무료 급식소를 전전하며

배불리 먹고사는 한량이었다.

좀전에 사랑밭 후원 급식소에서 식사하는것을 목격하고 나서의 일이었다.

 

밥하기 싫고 설겆이 하기싫어서...

그냥 대충 한끼 한끼를 여기 저기 다니며 해결하는

게을은 한량!

 

무료 급식의 기준도 예전의 비해 까다로워 졌다.

진정 헐벗고 가난하고 보살핌이없는 이웃들에게 전해져야 할 생명같은 음식!

정부의 지원도 줄고, 사회경기가 침체되고,

헌신적으로 지원해 주는 후원금도 줄었다.

 

그러다 보니

식량과 부식 마련이 하루하루 전쟁이거늘...

자식이 있고 집도 있으며 수입이 있는 그러한 사람들이

단지 밥 해먹기 싫다고해서, 설겆이가 귀찮아서,

이곳에 와서 식사하는 모습을 볼때

정말 수녀님도 화 날만도 하다.

 

어렵게 구한 식량과 부식으로 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이어지는 급식!

 

밥과  설겆이 하기 싫어서 오는 게으른 한량이 있는가 하면

겉이 화려한 옷차림새에 팔찌를 차고 오는 사람과

반짝반짝 윤이 나는 구두에 허리춤에는 최신 핸드폰이 달려있는 사람 등

 

주니깐 먹는다는 고마움도 모르는 별천지에 사는 사람들이 없는

진정 헐벗고, 가난하고, 보살핌이 없는 독거노인등에

돌아가야 할 최소한의 음식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오늘 이시간에도

식량과 부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수녀님.

그리고 도움을 주시는 독지가, 후원자 그리고 봉사자들의 노고를

한번쯤은 헤아려 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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