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5.8 어버이날에
     

         

        < 중년에 맞이하는 어버이날 / 이채>

         

        자식의 입장보다 부모의 입장에서
        사람과 사물을 생각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자식의 불만보다 부모의 섭섭함이
        더 절실해지는 나이, 이제서야 철이드나 봅니다



        당신도 그러하셨지요
        평생을 기다리는 희망이 바로 자식이 아니었던가요
        당신의 작은 울타리 안에서
        간간히 지나가는 발자욱소리에 귀 기울이며
        무엇인가를 평생 기다리며 살지 않았던가요



        아버지의 하늘이 그냥 높을 리 없고
        어머니의 바다가 그냥 깊을 리 없으련만
        그 높이에 닿을 수 없고
        그 깊이를 볼 수 없으니
        내가 부모 되어도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당신의 소박한 웃음에는
        날마다 자식을 향한 사랑이 흐르고
        당신의 감춰진 눈물 속에서
        나는 오늘도 신의 기도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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