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걷고플 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미워하던 것들도 그리워지는 가을엔 모든 것 다 사랑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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