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부 / 이정하




    보고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하루 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잔 안 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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