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9일 (일)

북한산 원효봉

 

일기예보로는 중부지방 흐리고 비 40~60mm 예상...

일찌기 배낭을 꾸려 전철에 올랐다.  주안역에서 일행을 만나 용산 급행을 타고 다시 서을역으로 환선

서울역 앞에서 704번 지선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를 지나 군부대 앞에서 하차해

원효봉을 향해 오르는 동안 날씨는 흐리지만 습도가 매우 높고 후덥지근하다.

산행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

 

 원효봉 정상 200m 전...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집중적으로 쏟아 붓는다.

 배낭의 카바를 덧씌우고 준비해간 바람막이 잠바를 입었지만 이미 몸은 다 젖었다.

 등산화속에서는 빗물이 스며들어 질척거리고 ... 낙뢰 소리가 요란하다...

 조바심에 하산도 생각해 봤지만 정상을 향해 속보로 강행.

 

 원효봉 정상에 도착했으나 비는 더욱 더 세차게 몰아치고 낙뢰소리도 더 우렁차다.

 불안한 마음에 내려 갈수도 없고 조그만 산불감시초소에 들어가 비가 멎기를 30여분이 지나서야

 비가 소강상태가 되었다.

 오늘 같은시각 낙뢰사고 현장이 바로 앞 용혈봉에서 일어 났다. 

 오늘같이 비와 낙뢰가 심할때는 피할수 없는 정상에서는 누구라도 예방할수 있는 여력이 없을것이다.

 정말 안타까웠던 사고 다 ㅠㅠ

 

 원효봉 정상에서...

 좌에서 우로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가 운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인다

 

 원효봉 정상에서 보이는 백운대, 만경대

 

 

 북한산성 북문...

 

 하신길 계곡...

 

 하산하면서 올려다 본 원효봉...

 백운대 기점으로 하산할 예정이었지만 악천후로 인해 하산 하면서... ㅠㅠ

 

 빗속에 산행하다 보니 점심을 먹을 기회가 없었다. 하산후 한 야외 음식점에 들러 김치찌개에 김밥으로

 늦은시간에 빈속을 채웠다.

 

 비가 쏟아지고 낙뢰가 요동을 치는 순간에도 산행을 강행했던 무지의 행동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며

 오늘 낙뢰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그 분들에게 삼가 명복을 빕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