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마음도 갈대고...

사나이 우는 마음도 갈대고...

인간은 또한 생각하는 갈대고...

그러고보면 갈대는 참 사람이랑 자주 맞먹는 기특한 풀이다

 

그래도 이렇게 이쁘고 훤칠한 갈대에 비교 당하니 기분이 그렇게 나쁘진 않지?

 

여자의 마음은 햇빛을 가득 담은 예쁜 갈대꽃이고

사나이 우는 마음은 텅 빈 갈대 줄기고

작은 바람에도 몸을 내던지는 갈대는 마음 여린 우덜과 비슷하잖아...

 

아님말구~

 

거울같이 반짝이는 금강에 살짝 드리워진 갈대밭을 걷고 싶지 않니?

내 키를 훌쩍 넘기는 갈대가 하늘에 어떻게 닿아 있는지 보고 싶지도 않니?

흔들리는 갈대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들어보고 싶지 않니?

 

에이~

오늘같은 날...

 

걷고 싶잖아...

보고 싶잖아...

듣고 싶잖아...

 

어여 가서 갈대의 허리를 확 끌어안고 속삭여버리자... 응?

준비하고 나와...

 

알았지?

 

쉬엄쉬엄~

가을의 속삭임을 엿들으며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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