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구나
아마도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꺼야
왜냐하면 흘러가 버린 것들이니까.

사람도 가 버리면 다시 오지 않지
그렇게 인연도 세월 따라 흘러가고
한때 품었던 꿈도 흘러가 버리는거야.

그렇게 우리가 만났던 시간들은
흘러가 버리고 남은건 앞에 놓여진 현실이야.

그래서인가?
테레사 수녀는 인생을 이렇게 표현했지.

"인생이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다."

알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
그것도 아주 남루한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지내본 사람은 그 말의 뜻을 알 겁니다.

낯설고, 춥고, 고독하고,
잠은 오지 않고, 바람소리 쌩쌩 들리는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
어쩌면 우리가 사는 건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요.

아주 짧고 낯설게 가 버리는 세월...
하지만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것들은
분명히 존재하지.

내가 내줬던 마음...

내가 받았던 온정...
내가 품었던 꿈의 기운...

내가 애썼던 노력의 정신...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그 마음은 남아 있는 것.
바로 거기에 우리가 사는 의미가 존재할꺼야.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의 발자국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몰라도

많이 아파하고

많이 번뇌하고

많이 고독할꺼야


쥐 꼬리만한 자존심이 상한들 뭐가 문제이겠다만

비온뒤 땅은 굳어지듯

 

진심이 우선이면

아마도 좋은 시절을 같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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