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의 압박으로 안타깝게도 애지중지하던 나의 14년지기인 애마 칠삭둥이(7402)

를 카자흐스탄으로 입양을 보냈다.

 

1994년 9월! 회사 그룹내 계열사의 D자동차의 경영 난기류를 돕고져 직원들에게 

반 강제적으로 강매 하다시피한 1500cc 승용차!

 

엎으러지면 코달때를 나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출,퇴근을 함께 했던 국방색의 나의 애마

 

함께 달려온 77, 777Km !

지나온 세월안에는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져 애먹었던 일

정월 초하루 올림픽대로에서 빙판에 미그러져 경찰차를 덮친일

크리스마스에는 들이 받침에도 불구하고 한 아줌마의 절규에 안스러워 그냥 돌려 보냈던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버님 살아실제 타셨던 체취가 고스란히 베어있는,

오랜 기간 동안 가족의 발도 되어 준 그런 애마가 저 멀리 나도 가보지 못한 나라인

카자흐스탄으로 입양을 갔다.

 

그동안 같이했던 순간 순간들이  스치며 지난다

행복했던 시간들...

고마움에 시간들...

멀어져 가는 애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차마 안녕이라 하지 못했다

 

바라건데,

주인을 잘만나 초원의 나라 드넓은 곳에서 아프지말고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며 사랑받는 애마로써 힘차게 달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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