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7 사패산에서
장대비여도 좋고, 소나기여도 좋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배낭하나 짊어지고
떠나면 그만인 것을...
운무에 쌓인 산야를 두 눈 안에 넣으며
마음에 담은 못난 굴레
빗물에 하나하나 풀어
흘려 보내면 그만 인것을...
넌, 어찌하여 무겁디 무거운 사욕으로
죽는 날까지 세상과 함께 할꺼요...by 푸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