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으며

 

 

비가 내린다

 

손바닥을 펴 머리를 가려 보지만

이내 포기 한다.

 

맞자..

 

얼마만에 맞아보는 비인가

마음까지 시원하다.

 

오 가는이 없는 한적한 길

홀로 걷는다.

 

나와 또 하나의 분신인 그림자를 따라

빗소리 그리고 지나치는 자동차 소리와

함께 간다.

 

가로등은 이미 젖은지 오래

불빛 마져 빗속에 숨었는가 보다

희미하다.

 

집으로 향하는 길..

 

함께 했던 이를 두고 홀로 가는길

오늘따라 골목길이

유난히도 어둡다.

 

    0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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