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동기모임, 그룹모임, 동창모임, 종교 모임, 팀 모임, 담당모임 등등

뭔 모임이 그리도 많은지...

 

오늘은 삼실과 현장 스탭들과의 송년모임으로

색다르게 중화풍으로 식사 위주로 했다.

 

흔히, 모임하면 갈비집 그리고 생선회집 이었지만

허구한날 송년모임이 이루워지다 보니 그것도 지겨울 정도다.

 

화주에 사천요리의 매콤한 맛을 즐기며

생전 들어 보지도 못한 동파육이며 이것저것 먹는재미 또한 즐겁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핸폰이 울린다.

 

엥? 빨리와 고쳐달라는 옆지기의 급보다!

그제 저녁 한파에 얼어붙은 보일러의 온수파이프가 문제 였다.

 

에구 이를 어쩔거나...

 

에라! 2차 주회고 뭐고 토끼자...

슬며시 겉옷을 든채 걸음아 나살려라..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에구 우짤꼬...

돌아오는길에 철물점에 들려 언호스를 녹일수 있는

히타 재료를 사고는 돈을 줄려고 하니 돈이 없다!

 

이하 생략 ( 지갑을 챙기지 못한 치매! 충분한 댓가를 치름 --- 흐~미 )

 

보일러실에 허둥대고 들어가 한파에 언 호스에 히타를 감고

있으려니 온수가 나온다.

 

제일 반겨 주는건 역시 딸래미다..

 

그동안 온수땜시 제일 불편했을거다.

그 반면에 송년모임도 제대로 못끝내고 토낀죄 하며,

물건 사고 돈이 없어 민망했던 애비의 마음을 딸램이는 알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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