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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5일 (일)
남한산성
여름같은 날씨다...
신길역에서 8호선으로 갈아타고 마천역에서 내려 출구를 벗어나니 인산인해다...
오늘 오르는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시대의 산성으로써
남한산성이 현재의 모습으로 갖춘 것은 후금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의 난을 겪고 난 인조 2년(1624)이며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 때 이곳으로 피신, 강화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하여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에서
치욕적인 항복을 한곳이며 그 뒤 계속적인 수리를 거쳐 남한산성은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시설이 잘 된 곳으로 손꼽힌다는
연주봉 옹성...
뜨거운 태양 아래 간간히 노송으로 그늘진곳에서 땀을 식혀가며 끝없는 성벽을 따라 걷노라니 이 또한 신성노름이 어디 있으랴...
가다가다 지치면 아무곳에 걸쳐앉아 물 한모금에 극한속에 여유도 부리며 한주간의 시름도 잊으니
이 산성에서 역대의 왕이 굴욕적인 항복이 있었는들 현세에 사는 나하고야 뭔 시비가 있게냐마는 구비구비 돌아 우두커니
자리잡고 있는 성벽은 그날의 치욕은 잊지 않을게다...
때는 여름을 향하고 있으니 해는 아직도 중천에 떠있거늘... 덥기는 억수루 덥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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