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샹그릴라(Sangri-La)는 평생 늙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누릴 수 있는 지상낙원이다. 평생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을 꿈꾸는 샹그릴라 신드롬은 이제 본격적인 예방 의학의 도움으로 점점 현실화되어가고 있다. 나이가 들면 늙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자연인인 인간이 신의 섭리를 거슬러 바벨탑을 쌓으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하지만 물주지 않고 돌보지 않아 금세 시들어버리는 꽃의 일생과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는 꽃의 일생은 다르다. 꽃을 가꾸듯, 얼마나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느냐가 노화 예방 의학의 포커스인 것이다.
전 국민이 건강과 웰빙을 얘기하는 시대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팔순 노인까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 몇 가지 정도는 어렵지 않게 얘기할 수 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기, 좋은 음식을 제 때 적당히 먹기, 금연, 걷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 자외선 차단 등. 누구나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이 다섯 가지가 가장 기본이 되는 안티에이징 생활습관이다.
본격적인 글로벌 노화 예방 클리닉, ‘라 끄리닉 드 파리’의 의사는 샹그릴라로 안내하는 친절한 조언자이자 동반자다. 이들은 환자에게 “어디가 아파서 왔나요?”라고 묻는 의사가 아니다. 아픈 사람이 찾는 곳이 병원이라고 알고 있던 우리에게 이들은 아프지 않아도 찾아가서 건강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믿음직한 친구이자 조언자이다. 라 끄리닉 드 파리에서는 나의 몸이 지금 얼마만큼 손상됐는지, 앞으로 어떤 질병을 앓게 될 확률이 높은지, 타고난 유전자는 어떤지, 즐겨 먹는 음식 중 해로운 것이 있는지, 피부 노화는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주름살이나 기미, 주근깨 등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시콜콜 물어보고 속 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갈 경우 혈액 검사부터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는 기본에다 내시경에 MRI까지 며칠에 걸쳐 지치도록 검사를 받는다. 당장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언제나, 그리고 누구나 듣는 이야기가 “안정을 취하세요” 등의 유사 처방이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러한 막연한 처방이 아니라 내 몸 상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감나는 정보다. 그러한 정보들이 나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혈액과 소변을 통한 노화 측정 검사를 통해 나의 현재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채취한 혈액과 소변은 노화 예방 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 클로드 쇼사르 박사가 설립한 라 끄리닉 드 파리 연구소로 보내져, 3주 후에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한 건강 성적표로 돌아온다. 총 9백 가지 검사 결과를 통해 각 장기 세포 및 DNA의 손상 정보와 뇌 호르몬 분비, 호르몬의 분비 균형, 종양 인자, 간의 손상 여부, 발병 가능 질환, 그리고 나의 예상 수명 등을 알 수 있다.

미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생활습관 유전자 검사를 해보자. 이것은 타액을 통해 검사하는데, 그 결과를 보면 내가 치매, 암, 중풍, 심장 질환, 당뇨, 간질환, 비만으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한지 미리 알 수 있다. 언제 엄습할지 모르는 질병을 앉아서 숙명처럼 받아 들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또한 음식 알레르기 검사도 있다. 인체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 96가지 주요 음식 항목의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나에게 약이 되는 음식과 독이 되는 음식을 알아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알레르기는 일반적인 발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몸에 안 맞는 음식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두통이나 장내 가스를 동반하거나 무기력증이나 염증, 특정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결과를 통해 음식을 가리면 만성적인 여러 증상이 호전되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삼진유진테스트 박시경 박사는 “일반적인 건강검진이 몸에 이상신호를 느꼈을 때 혹은 비정기적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유전자 검사는 평생 단 한 번의 검사로 흔히 말하는 ‘질병과 관련된 가족력(家族歷)’을 알아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노화방지 전문 늘봄 클리닉 이태호 원장은 “치매, 폐암, 심혈관 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들의 유전적 소인을 미리 알아보는 것은 노년기에 이들 질환을 막기 위해 젊을 때부터 환경개선과 생활교정을 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질병 관련 유전자 검사는 맞춤식 건강관리가 가능함을 의미한다.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미래에 반드시 그 질환이 발병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참고용’ 정도라도 자신의 위험 정도를 미리 알아두면 보다 적극적인 생활개선 노력을 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의 손상도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와 여부에 따라 환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준다. 물론 정도가 심할 경우 정밀 검사를 통해 몰랐던 질병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제 검사 결과에 따라 의사의 조언과 개인별 맞춤 노화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면 된다.
라 끄리닉 드 파리 김명신 원장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노화 예방 습관으로 물, 올리브 오일, 두부와 견과류 섭취를 꼽는다. 두부에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 글리시닌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주고, 오메가 3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견과류는 지방이 산패되는 것을 막아준다. 노화 예방 습관의 포인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시고 이후로도 수시로 마시는 것. 물을 많이 마셔야 노폐물이 많이 빠져나가고, 그런 만큼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어 몸속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란다. 다만, 식사 전후 1시간 이내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다. 여기에 불포화 지방산인 올리브 오일은 늙고 약해진 세포막을 재생하는 효과가 있어 하루 2스푼 정도 먹으면 노화 예방에 특효가 있다.

[ 출처 : 라비도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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