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 비가 하염없이 온다... 온종일 내리겠지... 차분한 토욜... 뿌연하늘,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그 사이로 빗소리를 들어본다... 자락자락... 물끄러미 바라본 건물 귀퉁이에 홀로이 핀 민들레...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버티어 내는구나... 너는 어찌 이런 모진 천박한곳에 뿌리를 내렸니... 그래도 너는 이쁘게 봐주는 내가 있어 외롭지는 않겠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꿋꿋하게 서있는 너를 바라보며 나도 마음을 추스릴수가 있어 고맙구나... 이담에 홀씨가 되어 다시 태어나거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 맘껏 노란자태를 뽐내며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09.5.16 by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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