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작은놈한테 전화가 걸려 온다.

아빠~ 지금 집앞에서 영화 촬영하고 있어....

 

몇일전에도 촬영하며 떠들석 했던터라 뭔 영화인지 궁금도 했다.

 

동네 입구에 다다르자 한 안내원이 차 앞을 가로 막더니 통과 할수 없다고 우회 하라는것을

구지 집앞에 차를 PACKING시켜야 한다고 하니 차 라이트를 끄고 천천히 가랜다.

 

이미 집 앞에는 포장마차가 설치 되어 있고 그 배경으로 한창 촬영 중이다.

 

얼굴을 보아하니 홍경민, 조동혁만 알겠고 나머지는 모르겠다.

PD에게 물어 보니 SBS 월,화 드라마인 "사랑하는 사람아"를 찍는다고 한다.

 

감독의 Q사인과 함께 찍고 그리고 곧바로 확인 작업하고 뭔가 마음에 안 들면

주문사항이 많아지며 같은 동작을 반복해가며 레일에 올라탄 카메라로 포크레인 같이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찍어댄다.

 

OK 사인이 떨어지면 담요로 핫팩으로 얼어붙운 연출자의 몸을 녹여 주느라 정신들이 없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한 장면을 찍는 감독을 비롯하여

연출가, 카메라, 조명, 그리고 스텝, 연출자들이 쏟아 붓는 정성은 너무나 열성적이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날씨는 추워지고 ...

새벽 3시까지 작업해야 한다고 하는 말에 이내 집으로 들어가 얼어붙은 몸이 풀리니 잠이...

 

이른 아침 집앞은 언제 촬영이 있었는가 고요 하기만 하다

 

 

 

사진 출처 : 공홈

 


사랑하는 사람아 / 심성보

우리는 사랑하고
우리는 이별하고
우리는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서로의 길을 갑니다

헤어짐이 곧 마지막이 아니듯
우리의 인연도 여기서 모두 끝난다는 말은 아니겠지요
오늘 풋풋한 우리 사랑이 다 익어 가진 않았지만
잠시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 숨겨 둡니다

먼 훗날 우리의 지친 마음이
서로의 품안이 필요할 때
평온한 사랑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우리들의 힘든 몸이
따뜻한 보금자리를 원할 때
우리 사랑은 다시 우리 몸을 감싸 안을 것입니다

그대여 우리 슬퍼하지 맙시다
어차피 헤어짐은 만남을
또 의미하는 것
먼 훗날 다시 우리가 만나는 날까지
서로의 건강을 빌어 줍시다

지금의 슬픔은 먼 훗날의 기쁨을 위해
잠시 접어 둡시다
편안하게 서로의 안녕을 빌어 줍시다

잘 가라는 말 대신
다시 보는 날까지 잘 있으라 말합시다
사랑의 불씨를 다 버리지 말고
한동안 가슴 한 켠에 숨겨둡시다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서로를 생각하며
그 불을 밝혀 둡시다

그대여 우리 이제 마지막 슬픈 키스로
서로를 보내며
그 날을 기다립시다

사랑하는 사람아!
그럼 우리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잘 있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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