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타고 들어오는 햇살 드리워진 조그만 탁자 위에

  나란히 놓인 머그잔...

  녹차잎이 불리는 동안

  가는 세월의 쓸쓸함과 함께 노랗게 물들어 간다

 

  하던일 멈추고

  옆지기와 다소곶이 마주앉아 서로를 바라본다

 

  에구... 세월은 못 속이는구먼...

 

  감싸 쥔 머그잔에 살며서 입맞춤한다...

  그 빛깔 그 촉감 그 향내가 입가에 감돈다

 

  아직도 햇살은 조그만 탁자 주위를 맴돌고 있다.

 

                         200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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