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났어요
앞이 안보여요
와이퍼 속도를 최대로 놨지요
앞 차가 희미해요
운전대를 꽉 잡았더니 팔이 아퍼요
비를 멈추게 해주세요
가야할길이 멀거든요
차는 도로에서 기고 있구요
운전하는 나도 헤메고 있어요
누가 비를 멈출건가요
이제 그만 좀 왔으면 좋겠어요
농부들도 지쳐만 가고 있고요
침수된 가옥의 서민들은 울고 있어요
09.7.14 by 퇴근길 푸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