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도록 내리던 비는
법 없이도 살수 있는 선한 농민들과 산골마을들을 울리고서야 멎었지만
그 후유증은 지금도 고스란히 존재한채 뜨거운 열기속에 열대야는 시작되었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년중행사로 휴가를 외지에서 더위와 고통을 인내하며
즐기는건지 아니면 사서 고생하는건지는 모르겠다만 너 나 할것 없이 미련없이 산으로 강으로 떠난다.

예약해 놓았던 평창의 펜션은 폭우로 인해 복구가 어렵다고 예약금을 반환해 왔고
어쩔수 없는 목적지를 변경 나 또한 합류해서 동해안으로 고생휴가를 짊어 지고 떠났다.

 

 

주문진항에 들러 북한산 대게 (15,000원/Kg당) 쪄주는것은 공짜! 가격에 비해 먹을것이 없음

 

 

정동진에 있는 썬 쿠르즈 선상호텔! 효과음으로 뱃고동소리를 내는것이 배 라는 인상을 준다
거대하고 열대식물이 이국적인 맛을 내는것 같다.

 

쿠르즈 선상 호텔에서 내려다 본 정동진 어항과 조각공원

 

저 멀리 물살을 가르며 지나는 배는 한폭의 그림으로써 시야를 시원스럽게 매료 시킨다.

 

 

망망대해에 푸르름을 한없이 눈 도장 찍을 즈음 노을은 기우는데...
마냥 일어설줄 모르고 있는것은 아마도 일년을 기다려 온 세월탓과
옆지기와의 오랜만의 여유로운 휴식이어서 일까?



강원도 주문진항 => 정동진 =>오대산 소금강 계곡으로 이동

 

 


시원한 물줄기와 그리고 물 흐르는 소리...

발을 담그고 있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다.

진고개를 넘어 오대산 정상을 통과하여 평창을 통과 할때는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벌거벗은 산이며 또한 산 사태로 묻혀버린 집과

토사에 묻혀 씻겨나간 농작물.

그리고 유실되어 반쪽이 되어버린 도로

군인들의 대민지원 활동중에 잠시 쉬고 있는 모습들...

정말 처참하게 무너지고 뒤집어진 평창의 모습들을 보면서 지나쳐 온 심정은

단지 몇시간 전에 느꼈던 여유로움과 행복감들이 사치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암울할수가 없었다.

하루빨리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과 의욕으로 수마로 엉퀴어진 모습들을 풀어내야

하지않을까... 바램이 몹시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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