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