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악회에서 강원도 원주에 있는 감악산에 정기 산행이 있는 날이다.

사전에 봉사일정이 잡혀있는 터라 같이 가자는 약속을 할수가 없었다.

 

가고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그 보다 더한 일이기에 접었다.

 

일찍이 집을 나서 성언의 집에 오니 이미 식자재들은 준비 작업이 거의 다 되어있었고

몇분의 할머님들이 부추를 다듬고 계셨다.

 

앞치마를 두르고 상추를 씻노라니 손이 시리도록 차거운 나머지 얼얼하다.

 

그 사이 봉사자들 한분한분 눈에 띄더니 주방이 훈훈해진다.

 

오늘의 메뉴는 생선조림과 감자전이다.

동그랑땡 크기로 떠서 부치기에 포옥 빠져들 있는 가운데 기록으로 한장 남겨둔다.

 

감자전이 간이 잘들었는지, 잘 익었는지 를 운용님께서 맛 보고 있는 중....ㅋㅋㅋ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스스로 알아서 부족한 일손을 찾아서 거들기에 몸도 손도 바쁘기만 하다.

식탁에 물컵과 수저등을 셋팅하는 사람, 전을 부치는 사람, 쌀을 씻어 솟에 앉히는 사람,

국자를 들고 맛을 보는 사람, 무우와 생선을 자르는 사람, 설겆이 준비로 물을 보충하고 있는 사람,

도시락에 음식을 싸는 사람, 도시락을 들고 배달 나가는 사람 등등 분주히 움직이며

배식시간 12시를 향해 일사천리로 준비한다.

12시가 되면 배식이 되고, 먹은후 식판이 되돌아 오면 설겆이를 하고, 또 다시 식탁에 물컵과 수저를

셋팅하고 다음 분들을 맞이한다.

이렇게 3번을 반복하고 나면 어느새 이마에는 땀이 흐른다.

 

설겆이를 끝내고 잠시 한자리에 모였다.

전부다 뿌듯한 밝은 표정들이라 좋다.

아마도 이런 맛에 봉사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배식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주방 청소를 하지만 우리팀이 봉사하는날은 대청소가 실시된다.

왜냐하면 남성들이 많은 관계로 주방기구들을 옮길수있어 수녀님께서 독하게 마음먹고 정한 날이다.

 

손수 식자재들을 썰고, 다듬고, 요리해서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따끈하게 대접할수 있음에 대한

뿌듯함과 그것에 대한 보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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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펑 샤오강

출연 : 장쯔이(황후 완),

          다니엘 우(황태자 우 루완)

          유게(새로운 황제 리)

          저우쉰(칭누)

" 새 황제에게 ‘당신’이라니, ‘황상’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는가, 형수?".

어느 날 황제는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황제시해의 배후로 의심되는 황제의 동생 ‘리’(유 게)가 황위를

계승한다.   미망인이 된 황후 ‘완’(장쯔이)과 황태자 ‘우 루안’(다니엘 우)의 생사조차 위협을 받게 된

순간, ‘완’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하는데!

 

 " 당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난 모든 것을 다 할거예요!". 선(先)황제에게 간택되면서 어린 날의

연인이었던 ‘우 루안’과의 사랑을 가슴깊이 숨겨야 했던 ‘완’은 아무런 힘도 없는 ‘우 루안’을 살리기

위해 ‘리’와의 재혼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단을 내린다.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우 루안’은 황궁으로 돌아오지만 숙부에 대한 복수심과 ‘완’의 재혼소식에 절망

한다!  

 

"절 부르신 건 아버님의 죽음때문인가요, 황후 즉위식 때문인가요?".

‘리’는 조카인 ‘우 루안’을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객을 보내고 ‘완’은 ‘우 루안’을 지켜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며 무서운 계략을 준비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음모가 절정으로 치달을 즈음, 마침내 ‘리’가 마련한 성대한 한밤의 연회가 열리고 운명

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비밀을 감춘 채 한자리에 모이는데…

 

절대 권력을 향한 온갖 계략과 음모로 휩싸인 황궁에서 사랑과 욕망, 음모와 배신을 가슴에 품은 황족

들의 화려하고 치명적인 밤의 연회가 절정을 향해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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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10일 (토) PM 4:40

 

여권 연장 만기일이 지나쳐 새 여권을 만들고자

사진한장 찍었다.

 

10년전의 여권사진과 비교하니 그 젊음은 다 어디로 갔나...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하잖나

남은거라고는 인생 계급장. 청춘은 온데간데 없고

 

불혹을 넘나든 삶의 세월과 함께하는 무한 경쟁시대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탈 시대로 접어든 오늘을 사는 나

 

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 많이도 변한것이 세월은 못 속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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