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무렵 모처럼 친구들을 만났다.

간이 주점에 빙 둘러 앉은 우리는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가 현실이 아닌 아주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 있었다.

누구도 우리가 어릴적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우리는 어느새 과거로 돌아가 유년의 기차를 타고 있었다.

어릴적 내짝궁이었던 가시나...
책상 중간에 금을 그어놓고 넘어오지 말라고 으름장놓던 그 가시나가 
지금은 수줍어 하는걸 보니 유년의 기억속 말갈량이와는 전혀 다른 공주로
변해 있어 신기하기도 하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우리는 그렇게 먼옛날로 돌아가
다시 개구장이가 되어 동심의 세계를 넘나들고 있었다.

 
분위기에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꽃을 피우며
남자,여자가 아닌 유년으로 돌아가 누구라 할것없이
술 한잔으로 우리의 흥분된 마음은 고조되어 시간 가는줄 모르게 자정을 넘도록
눈을 마주치며 맘껏 유년의 시절을 누렸다.

이제는 모두가 어른이 되어버린 모습속에 세월을 실감하며
한켠에는 흘러버린 세월이 아쉽고
또 한켠에는 이렇듯 흘러버린 시간속에도 여전히 변하지않은 우리들의 마음이 한없이
반갑고 소중한 시간이였다.

그렇게 우리는 웃고 떠들고
그자리에는
잘나고 못나고
잘살고 못살고
그런...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그곳에는 먼옛날 한교실에서 함께 장난치고 뛰어놀던 아이들만이 있었다.

나,너,그리고,우리가,함께
모여있었을뿐이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따사로운 평안이고,
순수이며,
맑은 유리처럼 투명한 햇살처럼
그렇게 우리를 과거로 보내버린 하루였다.

친구들아...
어제 넘 반가웠고 고마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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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들이 자의던 타의던 분쟁의 요소들이 많다.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고 하던가?

1년차의 사랑

2년차의 사랑

3년차의 사랑

초심에서의 사랑에 견주어 보면 3년차의 사랑에서 변화가

아주 사소한 감정 이입으로 골이 깊어져 뜻하지 않은 상처로 맘고생들을 한다고 하는데

이를 비유해서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들속에 축적되어온 세상 안에서의 둘만의 추억 덩어리를

평생을 가슴에 지고 살것인지

아니면, 그 추억 덩어리를 더 키워 갈건지는 둘만이 결정이 필요한것이지

절대 타의에 의해 해결되지는 않는다.

 

사실 우리는 거창하게 사랑을 찾으면서도 말로만 그칠 때가 많다.

입으로는 사랑을 외치면서도 정작 마음의 문은 꼭꼭 닫아 두기 쉽상이다.

기억나는 글 중에 원성 스님이 쓰신글이 생각난다.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사람이어야 하고
어떠한 형편이던지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철따라 자연을 벗삼아 여행할 술 아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줄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이 좋다고 한다.


또한, 용서를 구하고 용서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항상 겸손하여 인사성이 바른 사람이 좋고


자기자신에게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단다.

 

이렇듯, 자기탓으로 돌려 낮은 자세로 임한다면 상대방도

편애하지 않은 보듬고 다듬어 줄수 있는 아량을 베풀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쨋던 사랑은 서로가 공유하는 마음의 전달이지 자존심의 대화는 아니잖는가...

초심에서의 서로에게 도움이되는 위안이 되는 그래서 행복이라는 앤돌핀이

사랑이라는 매개체로 이어지는것이 아닐까

 

사랑의 샘물은 우리 가슴속에 마르지 않는 근원을 가지고 있어

퍼내면 퍼낼수록 많이 솟아난다는 것이다.
 

누가 먼저 이기 이전에 내탓으로 돌리면 사랑의 유효기간은 평생을 같이 할수 있는것을

잠시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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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천축사

 

2007년 1월 28일 (토요일)

일기예보로는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한다 (중부이남 지방은 폭설)

 

눈이 많이 오는 그런날에 산에 가고 싶은 충동에

한양수님 그리고 나 (2명)이 전철역인 송내에서 만나 도봉산역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한회택님과 도봉산역에서 합류.

 

도봉산 입구 포차에서 잣막걸리 2잔에 아침부터 취기가 드리운채

겨울장갑 그리고 모자등을 사느라 시간이 다소 지연되어 예정했던 정상은 못가고

중간 정도인 천축사까지만 산행.

 

 

이곳에 오면 홀로이 간직하고 있는 또 하나의 추억이 있는 천축사 다.

그때도 이런 포즈로 찍었다. 그때가 생각이 난다.

 

 

 

작년에 찾았었을때는 한창 보수 공사중이었는데 새롭게 단청을 하고 나니 더 화려 해졌다.

 

하산하는 길에 금동잔이 갖고 싶다는 한양수님의 청에 따라 한회택님이 선물로 하나씩 준걸 기념

늦으막한 시간대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산 愛 좋아 집" 에 들러 식사전 해물파전에

금동잔으로 완삿으로 한컷!

 

친한 친구의 몫이 그리워 새로 금동잔 2개를 더 구입해서 주안역에서 부킹

천축사 산행기념으로 금동잔을 박만규님과 배영식님께 전달. 그래서 또 한잔이 시작되고...

 

이렇게 시작된 금동잔의 뒷풀이는 10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내일로 가는 마차 - 이 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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