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느끼려면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거리를 걸어가보라

가을을 느끼려면
아직도 그리움이 남아 있는
사랑하는 이와 속삭여보라

가을은 고독을 아는 사람에게
더 깊이 찾아온다

가을을 느끼려면
가슴에 젖어드는
가을 바람 속을 걸어 들어가라


- 용혜원의 시《가을을 느끼려면》중에서 -


가을을 느끼듯,

사람을 느끼려면 그 사람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고독을 아는 사람,

사랑과 그리움을 아는 사람,
힘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일수록  
코스모스 핀 가을 길을 더 절절히
더 깊숙이 걸어갑니다.

 

높다란 하늘밑에 걸려 흔들어 대는 코스모스길을 따라

주말에 떠나는 가을 여행!

함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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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 원조] (16) 보육원


[서울신문]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있는 인하대학교 후문 건너편 골목길로 오르면 아담하고 예쁜 벽돌 건물이 보인다. 이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보육원인 해성보육원이다.

1893년 인천시 중구 답동 답동성당의 수녀원이 완공되자 프랑스 샤르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에서는 2명의 수녀를 파견해 보육사업과 무료 진료사업을 실시했다. 답동성당은 1889년 인천에 처음으로 세워진 성당이다.

당시는 보릿고개가 심하고 먹고살기 힘들어 길거리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수녀들은 이들을 보살폈다.1894년 가을에 각각 4살과 12살 된 여자아이를, 이듬해 4월 2살된 남자아이가 들어오면서 답동성당내에 해성보육원을 설립했다. 아이들이 점차 늘어나자 1896년에 120평 규모의 보육원 건물을 새로 지었다.

보육원 초창기에 수녀들은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보살폈다.“보육원은 수녀들의 훈련원 역할을 했다. 선교사로 파견되기 전에 한번씩 들렀는데 외부의 도움없이 수녀들이 직접 일을 하고, 식량이 부족해서 보리밥에 소금이 전부였다. 그래서 수녀들이 폐병에 걸리거나 굶어죽는 일까지 벌어졌다.”

방 마리아(해성보육원 16대 원장) 수녀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1920년 보육원에 있는 40여명의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자 인천의 유지 박창환, 정치국, 강석우 등이 2044원을 모아 본당에 전달했다. 또 답동성당 4대 주임신부인 드뇌신부는 사재를 털어 해성보육원이 자리를 잡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부친이 프랑스의 부유한 은행가였던 드뇌신부는 아동교육을 위해 박문초등학교도 설립했다.

광복 이후 사회불안으로 고아의 수가 급격히 늘자 해성보육원은 1948년 용현동에 분원을 설치했다.6·25전쟁은 보육원에 큰 시련기였다.

신부와 수녀들은 200여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송도와 덕적도 등으로 피란을 다녀야만 했다.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으며 마땅한 수용시설이 없이 주민들에게 사정해 창고 등을 숙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뒤 보육원을 재정비하고 1958년에는 용현동 분원을 확장했다.

그리고 1975년에는 아예 보육원 자체를 용현동 분원으로 이전하고 1983년 지금과 같은 신축 건물을 지었다. 해성보육원은 생겨난 지 113년 동안 무려 1만 2000여명의 아동이 이곳을 거쳐갔다. 해성보육원은 아동복지의 암흑기에 한줄기 구원의 빛이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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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 일본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영화 감상평

송내CGV에서 ...

 

잦은 지진으로 생활화되어 있는 日本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은

전 세계 모든 이들을 공황상태로 빠트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다.

 

최첨단 기술로 숨막히는 범대한 장면의 스펙터클 ! 보는이로 하여금

잠시도 눈을 뗄수 없을정도로 세심한 부분까지 日本의 패닉상황을

연출했다.

 

침몰이라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이 할수 있는것과

해야할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동시에 무관심속에서 사는

자기 중심적 사회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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